SWIM : 디지털 영혼구조대



튀르키예 2월14일 긴급 기도 - L 선교사

 

어제는 18시간동안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한 자리를 지켰습니다. 원하는 장면을 담지는 못했지만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32여 시간동안 정성을 다해 사투를 벌이는 터키 민간 구조대원들과 경찰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한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소리 감지기와 열화상 카메라와 특수견을 총동원하여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에는 구조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소식이 있는 곳으로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들의 발걸음을 보는 나의 마음이 뭉클거립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을떄에 기뻐하고 또 기뻐하시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눅15장에 돌아온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상거가 멀지만 상거지가 된 둘쨰를 발견하고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마치 가디렸다는듯이 달려가서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따뜻한 품에 안긴 둘째 아들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그리고 집안에 있는 큰 아들의 마음을 동시에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버지에게는 둘쨰 아들과 첫쨰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넉넉하고 따뜻한 품이 필요한 둘쨰 아들에게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품어주시는 아버지, 자기의 선입견에 사로잡혀 이미 충분히 누릴 수 있음에도 마음의 쉼을 얻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하는 큰 아들에게 아버지의 큰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아버지를 닮고 싶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안에 갇혀 있는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현장의 사람들을 보면서 한영혼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셨고, 지금도 하시고 계시고, 앞으로 하실 포기하지 않응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들의 삶을 짓누르는 상황과 현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이 아버지의 마음을 전달되어지고 힘을 얻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시리아 국경지대 근처로 조금 있다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곳도 심각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여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곳입니다. 사각지대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자들에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만 실패를 철저하게 경험했던 하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반응을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람들을 찾아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터키 구조대원들의 충성스러운 삶이 오늘 나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회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버림을 당하였지만 아버지의 집으로 향해 구원을 얻는 둘째 아들의 삶이 나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나의 삶에 아버지의 풍성하신 사랑을 경험하고 나를 내려놓고 아버지의 사랑에 흠뻑 취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나도 아버지처럼 나에게 붙여주신 생명들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채워주는 축복의 통로로 아버지를 닮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